특히,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고, 척추압박골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골다공증 환자라면 겨울철 낙상사고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낙상사고로 일어날 수 있는 척추압박골절은 다치는 순간부터 급격한 통증을 호소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대구 참튼튼병원 정연호 원장에 따르면 이 질환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주로 받는 요추와 흉추가 만나는 부분 근처에서 흔히 발생한다. 압박을 받는 힘 때문에 척추 뼈에 골절이 생기며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압박골절 부상을 입게 되면 누운 상태에서 몸을 돌리기 힘들고,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힘들며 등이나 허리를 가볍게만 두드려도 굉장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 질환은 대부분의 경우 골다공증 환자가 주저앉을 때 혹은 넘어질 때 발생한다. 골다공증 심한 환자는 아무런 충격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골다공증이 없어도 매우 심한 외력이 가해지면 발생할 수 있지만 흔치 않다.
이 질환이 발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X-ray상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압박 여부가 확인 가능하지만, 초기에는 MRI를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과 같은 간단한 치료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중증도 이상의 압박골절인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 2주 이상의 안정 가료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거나 압박이 진행되면 척추체성형술을 하게 된다. 척추체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 뼈에 인공뼈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로 피부 절개 없이 국소마취 후 특수 주삿바늘을 이용해 시술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동시에 여러 부위의 척추 뼈에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부분 마취만으로 시술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노년기에 질환이 발생했다면 골다공증과 같은 원인 질환을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
정연호 원장은 "골밀도가 낮아지다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면서 넘어지거나 부딪힌 경험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척추압박골절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인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골다공증 예방법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등 지구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짠 음식은 피해 염분과 함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1주일에 2회씩 약 15분 정도 햇빛을 쫴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