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선선한 날씨 덕분에 야외활동량이 늘어나는 행락철이다.
다만 새벽과 밤에는 기온이 낮아져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인구도 증가한다.
가을철 야외활동 후 아침 기상시 허리통증이 있다면 근육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계속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참튼튼병원(노원) 척추외과 조태연 대표원장에 따르면 척추탈위증 또는 척추미끄럼증 등으로도 불리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의 일부가 아래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가 앞으로 굴곡진 아래쪽 허리, 즉 5번 척추 뼈와 1번 엉치 척추 뼈나 4번과 5번 척추 뼈에 잘 발생한다.
대개 허리와 그 아래쪽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성 파행증 등의 협착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외부 충격이나 노화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서 발생하는데 척추 뼈가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가을철 과도한 외부활동으로 부상입을 확률도 높다.
조 원장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은 만큼 약물이나 물리요법과 함께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척추유합술이 필요하다. 척추유합술은 불안정한 척추 마디에 나사못으로 뼈 마디를 연결하는 치료법이다.
조 원장은 "물건을 들고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엎드릴 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가을철 야외활동 후 허리 통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