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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찬바람 불면 무릎통증 심해지는데.. 등록일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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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김민호(67, 남)씨는 요즘 들어 무릎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진 것을 느낀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술과 진통제가 없으면 잠들기 어려울 정도다.

기온과 관절 통증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게 되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근육이 수축하면 유연성이 떨어져 관절이 굳어지고 혈액 순환이 저하돼 통증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추운 새벽 관절 통증을 호소하면서 잠을 못 이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활동량을 점점 줄이게 되는데, 이 때문에 근육량도 줄면서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관절염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는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처치가 필요하다. 우선 찬바람을 피하고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고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염진통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소염진통제 복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는 만큼 통증이 심할 땐 복용해야 한다. 또 속이 쓰리다는 이유로 복용하지 않는 환자도 있는데 최근에는 위장장애가 없는 약도 개발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필요하면서도 주의해야할 약물이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이 심한 관절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데다 통증까지 감소시켜 준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뼈와 관절을 약화시키고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른채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옮겨다니거나 불법적인 경로로 약을 구하는 행위도 나타나고 있다.

관절염에는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운동을 꺼리는 경향이 많은데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수록 관절염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추운 계절에는 수영이나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계단 오르내리기와 등산,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정대학 청담튼튼병원장은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관절염이 악화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