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생활건강] 허리 아프다고 무조건 디스크 아니에요 등록일   2012-12-11
기사 원문보기



허리통증 증상 따라 척추관협착증·척추전방전위증 등 원인 다양


dfasdf.jpg



척추질환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필연적으로 갖게 된 질병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IT기기 사용 증가로 허리통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 됐다. 대부분 사람들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디스크를 떠올린다. 그러나 허리통증은 증상도, 원인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중 가장 혼동하기 쉬운 세 가지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다.

◆ 척추뼈 사이 쿠션이 탈출하는 `허리디스크`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피막을 찢고 탈출한 상태로 추간판탈출증, 추간판장애로도 불린다. 척추 사이의 판이 노화되거나 잘못된 자세, 골반 틀어짐,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컴퓨터나 책을 볼 때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잘못된 자세로 목이나 허리쪽 인대가 약화되고, 이로 인해 가벼운 동작으로도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이는 요통을 일으키고 다리 저림, 땅김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특히 몸을 앞으로 숙일 때 그 증상이 심해지며 전체의 통증보다 특정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는 증상의 지속기간, 통증 강도, 환자 나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엔 운동요법이나 주사요법이 실시되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미세현미경 수핵제거술과 인공디스크치환술이 있다. 비수술적 요법에는 감압신경성형술(PEN), 신경차단술, 무중력 감압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한상호 청담튼튼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평소 지속적인 허리운동을 하면 요통이나 추간판 장애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20~30분 정도 평지나 낮은 언덕을 걷고, 자전거 타기와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비만은 추간판장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며, 흡연자는 금연을 통해 추간판 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

822551 기사의  이미지

허리디스크만큼 흔한 허리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지난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07년보다 약 2배 늘어난 100만명에 달한다.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돌출돼 생기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가 저릿저릿한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관은 뇌에서 팔다리까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하는데 선척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 나이가 들면 관절이나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기 때문이다.

한상호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것으로, 이는 허리디스크와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하고 걸을 때 다리가 아픈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되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져 산책이나 장보기 등 일상적인 활동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주사(신경차단술)를 맞고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회복할 수 있다. 2주 이상 약물치료와 함께 안정을 취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에 작은 구멍을 낸 뒤 가느다란 카테터(관)를 삽입해 중추신경과 신경에 생긴 염증과 달라붙은 조직을 제거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 전신질환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

협착증이 매우 심한 환자라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줌으로써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신경감압술이 대표적이며 금속기기를 이용한 척추고정술이 있다.

한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평소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등 척추건강에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척추 분리로 뼈가 앞으로 밀리는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과 유사한 척추전방전위증은 여러 가지 이유로 척추마디가 주저앉게 돼 허리관절과 그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척추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척추가 어긋나 발생한다.

즉 척추가 분리되고, 분리된 부분의 위쪽 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이나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로 퇴행성 질환으로 중장년층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외상으로 인해 젊은 환자들에게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뼈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척추관 내의 신경이 심하게 눌리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픈 보행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대부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인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 저림 증상, 근력 약화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척추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ma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