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 근육 피로도 높여 척추관절에 큰 부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는 명절 때만 되면 오랜 시간 차를 몰고 고향 갈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지난 명절에도 고향인 부산까지 왕복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차 안에서 보냈다가 명절이 지나서까지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 치료를 받았다.
본격적인 귀성길을 앞두고 이씨와 같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명절 때는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이 그 어느 때 보다 많기에 오랜 시간 차 안에서 보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동차 좌석과 같은 좁은 공간에 장시간 있을 경우 목과 허리에 뻐근함을 느끼게 되고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교통 정체가 심한 명절엔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된다. 더군다나 오랜 시간 운전으로 자신도 모르게 삐딱한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평소보다 척추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져 척추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평소 허리가 좋지 못한 사람들에게 장시간 운전은 치명적이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 시 바른 자세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운전할 때는 좌석을 너무 당기거나 뒤로 젖히지 말고 허리를 편 자세가 좋다. 푹신한 쿠션을 받쳐 주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정체 시에는 가끔 목과 어깨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1~2시간 마다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만일 명절 후 허리에 뻐근함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디스크 증상일 경우 약물치료나 온열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받거나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시술인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성형술(PEN)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여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며,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삽입해 원인이 되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장안동참튼튼병원 박형수원장은 “명절기간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은 바른 자세 유지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 외에도 이동이 끝난 뒤에는 근육의 긴장과 통증이 완화될 수 있도록 따뜻한 물로 마사지와 찜질을 해주거나 숙면을 취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