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킹맘인 김혜경(가명)씨는 설 연휴에 부산 시댁에 내려가 차례 준비, 친척들 접대 등 쉴 틈 없이 집안일을 했다. 과로한 탓인지 허리와 손목 등 온 몸에 통증을 느껴 연휴 마지막 날 휴식을 취했지만 통증은 출근해서도 지속됐다.
긴 설 연휴가 끝나고 허리를 비롯한 척추와 어깨, 손목과 같은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이른바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중년의 주부들의 경우 연휴 기간 동안 음식 만들기, 설거지 등 각 종 집안일로 인한 근육의 사용과 뭉침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기 쉽다. 특히 워킹맘들은 연휴 기간 동안 과도한 가사노동을 한 후 제대로 된 휴식 없이 바로 업무에 복귀하기 때문에 관절이 쉴 틈이 없다.
명절에는 여러 번 상을 차려야 하기 때문에 허리를 숙이는 일이 많고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전을 부치거나 무거운 음식재료를 드는 등 허리와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기 쉬운 자세들이 반복된다.
척추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과 느긋한 마음을 가지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밀린 집안일을 계속해야 하므로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제 때 통증을 풀어주지 않고 해당 근육과 관절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디스크나 오십견으로 악화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통증이 느껴질 때 찜질과 마사지를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찜질은 근육긴장을 풀어주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마사지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동시에 통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 생성을 억제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도 몸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있다. 손과 손목을 당겨주거나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척추관절 통증과 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만일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면 국소적인 파열이나 염증, 다른 척추관절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튼튼병원 이규영 원장은 “최소 연휴 하루 정도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주고 따뜻한 물에 샤워나 족욕, 마사지 등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