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결혼 시즌이 한창인 요즘, 결혼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많다.
결혼 준비 중 드레스에서부터 메이크업, 헤어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아름다운 신부로 보이기 위한 투자일 것이다.
결혼식 단 하루를 위해 피부에 대한 투자는 물론 몇 달간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과욕은 자칫 척추건강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혼 날짜가 잡히면 예비 신부들 대부분은 가장 먼저 살빼기에 돌입한다. 날씬해야 아름답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요즘, 다이어트는 예비 신부들의 첫 번째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몸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무조건 굶거나 원푸드 또는 채식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이어트 방법은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결핍시켜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면 뼈와 근육을 생성하는 세포의 활동이 중단되게 된다. 이로 인해 뼈의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서 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되게 될 뿐만 아니라, 척추를 바르게 지탱하는 근육량도 줄어들게 되어 척추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웨딩 슈즈와 꽉 조이는 코르셋도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결혼식 동안 아픈 발과 전쟁을 치뤄야 하고, 숨쉬기 조차 힘들지만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늘씬한 웨딩 드레스 자태를 위해 신은 하이힐도 척추에 무리를 준다. 하이힐을 신으면 몸은 무게의 중심을 잡기 위해 하이힐의 높이만큼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앞으로 굽힌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때 엉덩이 근육은 긴장하게 되고 골반은 과다하게 젖혀져 척추의 정상적인 모양이 틀어지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허리 통증은 물론 척추측만증까지 생길 수 있다.
코르셋 같은 보정 속옷은 허리를 받쳐 주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허리에 좋을 것이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날씬해 보이기 위해 무리하게 허리를 압박할 경우, 혈액순환 장애와 늑골 변형을 일으켜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
참튼튼병원 구리지점 장재웅원장은 “외형적으로 아름다운 신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건강한 신부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여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가진 신부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