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 모(33세, 여)씨는 팔다리가 말랐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튀어나온 배가 신경 쓰여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한달 동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지만 정작 뱃살은 빠지지 않아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윗몸 일으키기 도중 허리에 알 수 없는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나아지기는커녕 허리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최씨는 ‘척추전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전만증’은 측면에서 보았을 때 척추가 이뤄야 할 정상적인 커브보다 앞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비만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몸의 중심이 무너져 발생하며 배와 엉덩이가 과도하게 튀어나와 오리 궁둥이가 되기도 한다. 다른 곳은 날씬한데 유독 배가 나온 올챙이 체형인 경우에는 척추전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전만증의 주된 원인은 평상시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는 습관을 비롯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유발하는 임신, 복부비만과 하이힐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척추전만증은 체형의 변화는 물론, 과도한 커브로 인해 척추, 인대, 근육 모두에 부담을 줘 척추의 피로도를 높여 각종 척추질환의 원인 될 수 있다. 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흉추와 골반 쪽의 다른 부위로도 영향을 주는데 체형 전반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허리가 과도하게 만곡되면 요추 사이의 추간판이 영향을 받게 됨에 따라 디스크질환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참튼튼병원 노원지점 조태연 원장은 “평소 의자 끝에 걸터 앉아 기대는 자세나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하여 무게 중심이 쏠려 배를 내미는 자세는 척추전만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며 “척추전만증은 병적인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체 균형을 무너뜨려 다양한 척추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발견 초기 교정을 통해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