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티눈 진료인원 연평균2.5%↑…2013년 34만2597명 야외 활동 늘어나는 여름철, 하이힐 신는 여성에서 발병률 높아 티눈 치료 방치 시, 염증 물집·감염 출혈·궤양 등 합병증 "중심핵 깊고 사이즈 크다면, 수술 고려해야"
발바닥과 발가락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데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는 '티눈'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티눈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31만 479명에서 2013년 34만 2597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과 활동량이 많은 10대 청소년 및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 위주로 티눈 발병률이 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경우 군 입대 후 군화로 인한 티눈 발생이 잦다.
티눈은 발가락과 발바닥에 잘 생기는 각질이 국소적으로 두꺼워 지는 것으로 원뿔형의 과각화 중심핵을 형성하고,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연성과 경성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경성 티눈은 발등이나 발가락 등의 부위에 생기며 표면에 윤이 난다.
경성 티눈은 위를 깎아 내면 병변의 가장 중심 부위에 핵이 나타나는데 이 핵 아래의 신경 자극이 통증 유발 원인이다. 연성 티눈은 주로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고 땀에 의해 짓무르게 돼 부드럽고, 축축해져 희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잘 발생한다.
<포커스뉴스>가 만난 청담 참튼튼병원 조주원 원장은 "티눈은 과도한 압력이나 마찰에 의해 생기게 된다. 발의 모양에 따라서도 평발이나 요족인 경우 보행 시 압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티눈이 쉽게 생긴다"며 "치료하지 않을 시 '중족골 전이통'이 생길 수 있으며 당뇨 환자의 경우 티눈으로 인한 통증을 못 느껴 궤양이 발생돼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티눈은 보행시 통증 및 염증 물집, 감염 출혈, 궤양, 혈관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조 원장은 "표피층에 경미하게 병변이 생긴 경우 티눈의 중심핵을 제거하기 위해 깨끗한 상태에서 자가적으로 깎아 내거나 살리실산 연고를 도포해 없앨 수 있다"며 "하지만 핵이 깊어지게 되면 압력이나 마찰을 줄이는 뼈 부위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티눈은 만성적인 물리적 압력이 원인이기 때문에 티눈 병변이 제거 되어도 원인이 남아 있으면 계속 재발 되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치료법으로 수술 외에 레이저 치료 및 냉동치료도 있지만, 이 방법은 할 때마다 통증이 유발되며 재발 가능성이 높고 여러 번 시술을 받아야 하므로 중심핵이 깊거나 사이즈가 클 경우 여러 번 시술을 받는 것보다 한 번에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조 원장은 "사마귀는 피부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티눈은 표층의 각질을 제거하게 되면 중심에 핵이 보이는 반면 사마귀는 과도하게 확장된 모세혈관이 죽어서 생기는 점선 모양이 보이게 된다"며 "굳은살은 티눈과 생김새가 유사하고, 병변 원인이 압력으로 생긴다는 것은 공통점이나 표피층을 깎아낼 경우 중심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해하고 자가적으로 제거하게 될시 모세혈관이 확장된 출혈부위가 있어 통증도 심하고 피도 쉽게 나 2차적인 염증이 생기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마귀로 인해 균이 혈관을 타고 올라갈 경우 이로 인해 '봉와직염'이 생길 수도 있다.
티눈, 굳은살 등 발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 원장은 "초기에 발을 수시로 보면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발을 신는 습관에서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 특히 발볼이 좁혀지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발 모양이 이상한 경우 깔창을 통해서 압력을 골고루 퍼지게 함으로써 티눈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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