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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아이들의 성장 방해하는 거북목증후군, 조기 치료 관심가져야 | 등록일 2024-01-17 |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체형 불균형을 유발해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내미는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목과 어깨에 무리를
일으킬 수 밖에 없어, 결국 경추는 정상적인 C자 모양이 아닌 일자 형태로 변형을 초래해 머리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오게 되는
거북목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
거북목으로 목뼈 구조가 흐트러지면 일자로 변한 목뼈는 퇴행이 앞당겨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염증이 발병할 정도로 약해진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키 성장을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결림, 만성두통도 야기할 수도 있다.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외과 박정일 원장은 "성장기 어린이는 골격이 완전히 형성된 상태가 아니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목과 척추가 틀어질 위험도 어른보다 더 크다.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가 앞으로 나오면서 목을 잡아주는
근육에 하중이 커져 어깨와 등이 자연스럽게 굽게 된다. 심하면 허리까지 영향을 끼쳐 체형 불균형을 야기하고 척추측만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박정일 원장은 "만약 자녀가 비틀어진 자세를 더 편하게 느낀다면 이미 체형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교정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라며 "도수치료는 손과 다양한 기구를 통해 근골격과
삐뚤어진 체형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 막 등을 바로잡아 자연 치료를 유도하는 체형 교정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거북목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므로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척추측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의 올바른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저세를 교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앉을 땐 무릎을 직각으로 유지하고 발이 바닥에 편하게 닿을 정도가 좋다.
또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앉고 허리는 곧게 펴 등받이에 기대며 목은 앞으로 빼지 않고 턱을 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의자나 책상은 몸집에 맞지 않으면 무릎과 척추에 부담을 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키에 맞춰 때마다 높이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평소 어깨가 구부정하게 굽어 있고 목을 쭉 빼는 습관이 있는지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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